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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은 지식이 공간으로 전환되는 방식이다.”
코드아키텍츠는 건축을 ‘짓는 행위’에 앞서, ‘이해하는 과정’으로 바라봅니다.
우리가 말하는 ‘지식’은 책이나 도면에 갇힌 것이 아니라, 설계자의 눈과 손, 몸과 마음에 축적된 판단과 감각의 총합입니다.
이것이 곧 우리의 철학, Knowledge of Design Element, 디자인 요소에 대한 앎입니다.
건축을 구성하는 수많은 디자인 요소들—형태, 비례, 재료, 빛, 동선, 프로그램, 장소성 등—은 각각 고립되어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하나의 공간을 직조하는 유기적 관계망 안에 놓입니다.
이 관계를 이해하고 조율하는 일이 바로 우리의 설계입니다.
그 과정에는 두 겹의 ‘지식’이 존재합니다.
첫 번째는 형식지입니다.
도면, 법규, 구조 해석, 설비 시스템, 지속가능성 지표와 같은 명시적인 정보들입니다.
분석할 수 있고, 전달할 수 있으며, 반복 가능한 방식으로 정리될 수 있는 지식입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건축이 완성되지 않습니다.
우리는 또 하나의 층위, 암묵지를 설계의 본질로 봅니다.
빛이 벽을 스치며 만들어내는 시간의 감각, 한 사람의 몸이 공간을 통과하며 느끼는 압력,
재료의 표면을 바라볼 때 느껴지는 온도 같은 것들—그것은 말로 설명되기보다는 몸으로 기억되고, 경험으로 체득됩니다.
이 감각은 반복된 관찰과 실패, 그리고 시간을 통해 조용히 축적된 것입니다.
코드아키텍츠는 이 두 층위의 지식을 구분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는 그 둘의 조화와 충돌, 균형과 해석을 통해 하나의 건축이 만들어진다고 믿습니다.
빛은 수치로 계산되지만, 그 빛이 주는 감정은 감각으로 설계됩니다.
공간은 법규의 범위 안에서 만들어지지만, 그 공간이 남기는 여운은 법 너머에서 구축됩니다.
결국 우리가 설계하는 것은 형태가 아니라, 관계입니다.
디자인 요소 간의 관계, 지식과 감각의 관계, 사용자와 공간의 관계.
그리고 그 관계를 통해 건축은 단순한 조합이 아닌, 지식의 구조화된 구현물로 완성됩니다.
우리는 짓습니다. 그러나 먼저, 우리는 이해합니다.
그것이 코드아키텍츠의 건축이며, 우리의 지식은 그렇게 공간으로 응답합니다.